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30일째, 한 달이 되는 날입니다.
그러나 물살이 빨라지는 대조기에 접어들면서 수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최은미 기자, 아직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없죠?
【 기자 】
네, 어제 시신 5구를 수습한 이후 오늘 새벽 2시경 다시 수색에 나섰지만, 추가 수습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전 8시 25분 밀물과 썰물이 만나며 물살이 가장 잔잔한 정조시간이라 수색에 다시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물살이 1.8노트로 빠르게 흘러 아직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물살이 강해지는 대조기에 들어갑니다.
유속이 최고 2.8노트까지 빨라질 전망이라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수중 수색작업은 유속이 1노트 이하일 때만 가능합니다.
어제 수습된 시신은 남성 2명과 여성 3명입니다.
정확한 신원은 오늘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체 내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어제 처음 3인 1조 수색이 시작됐는데요.
1명이 공기줄을 잡고 있으면, 1명이 무너진 벽과 장애물을 치우고 다른 1명이 격실에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3명이 한 번에 들어가면 공기가 부족하고, 공기줄도 꼬일 수 있어 위험하지만, 선체가 더 무너져내리기 전에 수색해야 해 위험을 무릅썼습니다.
침몰 한 달째인 지금까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 예순 네 개 격실에 대한 수색과 재수색이 이어졌는데요.
그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차 수색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