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실종자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한 구조팀은 오늘 새벽부터 다시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은미 기자, 그곳 기상 상황이 안좋다고 하는데, 현지 수색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아침부터 시작된 빗방울이 보시는 것처럼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비가 오더라도 물의 흐름만 잔잔하고, 파도가 치지 않으면 수색에는 문제가 없는데, 비바람이 강해지면서 파도가 2미터 높이까지 일고 있어 현재 수색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금 파도가 잠수요원들의 베이스캠프인 바지선 위까지 올라오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면 아래 물살이 빨라지는 대조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고 해역 유속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오늘 첫 정조시간이었던 새벽 1시 반 수색은 한 시간 만에 마무리됐고, 오전 7시 40분 정조 때는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조금 전 오후 1시 다시 진입할 계획이었지만, 파도 때문에 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파도가 높게 일면 잠수부들의 공기 호스가 꼬여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선체가 점점 무너지며 만들어놓은 진입로들이 막히고 있는 것도 큰 문젠데요.
대책본부는 세월호 개조공사를 맡았던 기술자와 선박전문가를 동원해 새 진입로를 찾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아직 대안을 찾진 못했습니다.
어제 오후 발견된 실종자 시신은 단원고 여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이후로는 추가 발견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 아직도 28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