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장남 대균(44)씨의 체포를 위해 13일 자택에 도착 했을 당시 구원파 총 본산인 금수원에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신도들이 금수원에 집결, 검찰과 결전을 준비하고 있던 것이다.
이런 와중에 경기도 안성 금수원 정문에는 전날부터 많은 신도가 모여 '인간 바리케이드'를 구축, 검찰의 진입에 대비했다. 신도들은 "십만 성도 순교도 불사한다", "검찰총장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금수원 측은 드나드는 차량을 일일이 검문했다. 식량을 실은 트럭 3대가 들어가는 모습에 장기간 대치를 예상하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2일 정순신 인천지검 특수부장이 금수원을 방문했을 때 만일의 사태에 대비, 무술 실력을 갖춘 수사관이 동행하기도 했다. 대균씨의 측근 A씨는 "대균씨가 엄청난 악력의 소유자이며 신도 500~600명과 함께 국내외에서 유도를 즐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A씨의 또 다른 증언에 따르면 대균씨는 '오대양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집안이 전쟁을 치렀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 전 회장 일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전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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