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하는 20∼30대 청년 10명중 9명꼴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임금을 체불당하는 등의 부당고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지난달 전국의 19세 이상 39세 이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9%가 부당고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부당고용 유형별(복수응답 가능)로는 근로계약서 미작성이 8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휴 수당·초과수당 미지급 42.4%, 최저임금 미준수 39.2%, 임금삭감 27.6%, 임금체불 19.0%, 부당해고 12.8%, 폭력행위 8.6%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부당고용 경험자 가운데 44.8%는 "참았다"고 답했고, 29.6%는 "일을 그만뒀다"고 응답하는 등 대다수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업주에게 항의하거나 시정을 요청한 경우는 8.0%에 불과했다. 주변인 또는 정부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도 각각 2.9%, 2.4%에 머물렀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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