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대출에 관심 있는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재가공해 대부업체 콜센터에 팔아넘긴 혐의로 대부중개업자 이 모씨(59)를 구속하고 윤 모씨(32)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10년부터 지난 3월 21일까지 스팸 방식으로 전화를 걸어 응답자 중 대출을 원하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콜센터에 팔아 넘겨 37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바지사장을 두고 15개의 대부중개업을 운영하면서 개인정보 약670만건을 자동전화 발송 프로그램(오토콜)에 입력해 스팸 방식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스팸 전화에 응답한 고객 중 대출을 희망하는 이들의 개인정보를 재가공해 제휴 콜센터에는 1건당 1만2000원∼1만5000원, 직영 콜센터에는 실제 대출이 이뤄지는 금액의 0.5∼1
경찰 관계자는 "1만여개의 대부중개업체 및 콜센터 중 이씨가 운영하는 15개의 업체가 대부중개 시장의 30%를 점유했다"며 "대부업체에 개인정보를 전송한 뒤 파기하지 않고 이를 팔아넘긴 대부업 중개업자에 대해 금융당국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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