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언딘'이란 업체에 대한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해경이 언딘에 특혜를 준 것으로 보이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사고가 터진 직후.
해경은 구조에 필요한 선박구조업체 3곳을 청해진해운에 추천합니다.
3곳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서 사고해역에 급파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청해진해운 측이 3곳에 전화를 했지만, 어느 곳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경이 추천한 3곳은 연락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인천의 한 업체가 연락이 됐고, 이 업체가 장비를 챙겨 사고해역에 가려는 순간 청해진해운 측은 "다른 곳이 와 있다며 오지 마라"고 전합니다.
현장에 이미 와 있는 구조업체는 바로 언딘이었습니다.
언딘은 애초 해경이 추천한 3곳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이 연락도 안 되는 선박구조업체 3곳을 추천하고, 그 사이에 언딘을 사고 해역에 불렀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대목입니다.
정황상, 해경이 직접 언딘을 섭외한 겁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측은 청해진해운 임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그건 검찰 쪽에 확인하면 안 될까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하기가 곤란한데…"
특혜는 절대 없었다는 해경의 해명과 달리 직간접적으로 특혜를 준 정황들이 조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박세준
영상편집: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