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를 낸 한 경찰 간부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됐다가 6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 근처 하수구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는데요.
김민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번동의 한 하천입니다.
12일 오후 2시쯤 경찰 간부 56살 김 모 경위가 이곳 하수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김 경위는 등산복 차림이었고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관들이 이렇게 보더니 이 아저씨 실종자라면서 대번에 알더라고…."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어제 김 경위가 발견된 하수구입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6개월 만에 청소부에 의해 발견된 겁니다."
김 경위가 실종된 건 지난해 11월.
당시 가슴 통증 등을 이유로 한 달 병가를 낸 상태였는데, 이후 연락이 끊긴 겁니다.
실종 접수는 됐지만,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아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다 170일 만에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족들 이야기로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그랬던 것 같아요. 일단 자살로 추정하고 있는데…."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