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의 집에 오늘 검찰 수사팀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고 강제로 들어갔지만 체포에 실패했습니다.
이미 대균 씨는 잠적한 상태였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염곡동의 한 주택가.
검찰 소환에 불응한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검찰 수사관들이 자택을 찾았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체포영장을 인터폰 카메라에 들이대봐도 안에선 감감 무소식.
▶ 인터뷰 : 검찰 관계자
- "문 좀 열어 주세요."
결국 검찰 관계자들은 집 밖에서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9시간이 흐른 오후 6시 20분.
결국 절단기를 든 소방관이 대균 씨 자택 대문의 잠금 장치를 뜯어내고 검찰 관계자들이 집 안으로 진입합니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이상 언제든 집 안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강제 진입 시점에 대한 검찰 윗선의 신중한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집 안에서 대균 씨의 소재는 확인이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균 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 주주이고, 다판다 등 3개 계열사에서도 많은 주식을 갖고 있는 유 전 회장 일가의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이 오늘 유병언 전 회장에게 오는 16일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하면서 검찰의 압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