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을 버리고 나온 기관사들이 같이 일해온 조리원들마저 외면한 채 도망쳤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쓰러져 있던 조리원을 방치한 건데, 이들은 아직도 실종 상태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당시 맨 먼저 빠져나온 건 3층에 있던 기관사들입니다.
선원전용 통로를 통해 갑판으로 올라간 뒤
배를 버리고 해경 경비함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함께 일해온 동료들마저 놔둔 채 탈출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출 중인 기관사 4명이 몸을 크게 다쳐 쓰러져 있던 조리원 2명을 보고도 그대로 빠져나왔다는 겁니다.
눈으로 볼 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였지만, 구호 조치는 커녕 탈출한 뒤에도 해경 측에 부상자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습니다.
승객뿐 아니라, 아예 쓰러진 동료까지 방치한 채 본인의 목숨만 챙긴 겁니다.
특히 당시 쓰러진 조리원 2명은 아직까지 실종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실종자 전원을 살인 피해자로 간주하고, 이를 선장 등의 살인죄 혐의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