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3배 태운 하회마을 유람선 선장과 사업자 불구속 입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이 허술하게 운영돼 관광객들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3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하회마을 내 낙동강에서 목선을 운항하면서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태운 혐의(유선및도선사업법 위반)로 유선사업자 류 모씨와 선원 류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 동안 하회마을 만송대와 부용대간 200여ｍ를 오가는 12인승 나룻배를 운용하면서 정원의 3배에 달하는 35명까지 태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선 및 도선사업법상 선장 등은 승객들에게 선박 내에 비치되어 있는 구명동의 착용을 안내하고 유사시 대처요령을 알리도록 되어 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승객들이 유람선을 탑승하는 시간은 편도 4-5분에 불과하지만 수심이 2-3ｍ로 깊고 유속이 빨라 유사시에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장종규 안동경찰서 수사과 경위는 "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이 국민의 최우선관심사인 만큼 허술한 안전관리로 인한 유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단속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