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검사를 담당하는 한국선급의 팀장이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또 선박설계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해양항만청 소속 7급 공무원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한국선급 팀장 52살 김 모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씨는 최근 3년 동안 해수부 공무원 여러 명에게 유흥주점이나 골프 접대, 상품권을 제공하는 방법 등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뇌물 1천2백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소속 7급 공무원 43살 이 모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선박검사를 담당하는 이 씨는 한 선박설계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선박의 총톤수 측정 검사할 때마다 업체 관계자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5차례에 걸쳐 천여 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 인터뷰(☎) : 부산해양항만청 관계자
- "(선박)설계를 해서 이 정도 무게가 나갈 거라고 하면 그 설계 내용이 맞으면 확인해 주고, 증·개축 부분이 설계한 내용에서 차이가 없는지 확인해 보고…. "
검찰 관계자는 "한국선급 김 씨 외에도 다른 팀장이 수십 차례 접대로비를 벌인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으며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도 추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뇌물수수를 첫 포착한 검찰 수사가 이른바 '해피아'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