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초동 대응으로 공분으로 사고 있는 해경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의 특별 감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해경은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하던 지난달 16일, 해경 경비정은 오전 9시 반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배는 45도 정도로 기울어졌지만, 3층에서 5층이 물에 다 잠기지 않았습니다.
이때 해경이 선내 진입을 했다면 승객 상당수가 구조됐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15분 뒤 배가 60도 정도로 기울어졌지만 해경이 가장 먼저 구한 이들은 선장과 선원들.
그동안 목포해경서장이 네 차례에 걸쳐 승객 퇴선 지시를 내렸지만,
경비정 대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해경이 도착한 뒤 47분 만인 10시 17분쯤 배는 뒤집혔고 이때까지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초동조치 논란에 대해 검찰이 해경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하고 감사원도 특별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석균 / 해양경찰청장
- "사고 수습이 끝나면 저희 해양 경찰은 모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겠습니다."
해경에 대한 수사가 고위 간부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