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을 막기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내일(13일)쯤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은 정상출근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봤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혈관 확장 시술을 받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오늘(12일) 오전 인공적으로 심장이 뛰도록 도와주는 에모크 장치를 환자로부터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어제부터 환자의 뇌와 장기 손상을 막기 위해 수면 상태에서 저체온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온을 낮춰 세포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인데, 내일이면 정상 체온으로 돌아와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서울삼성병원 관계자
- "정확한 시간은 환자분 상태에 따라 다를 수가 있는데 이건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아들인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은 아침 일찍 병원을 들렀다 회사로 복귀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평소에도 경영에 일일이 관여하지는 않았다"며 "그룹 경영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4%가량 오르는 등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회장의 병세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최근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 재편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