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과 민간구조업체 언딘과의 수상한 관계가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언딘이 해경 산하단체에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월호 수색 초기에 해경이 언딘에 독점적 권한을 줬다는 의혹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언딘의 감사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언딘이 지출한 기부금은 5,570만 원.
문제는 이 돈의 일부가 한국해양구조협회에 지원됐다는 겁니다.
한국해양구조협회는 해경이 인사와 예산, 사업을 통제하는 해경의 산하단체입니다.
▶ 인터뷰(☎) : 한국해양구조협회 관계자
- "(언딘이) 회비는 냈죠. 회비는 냈는데, 그 금액은 아니에요."
이 기부금 때문에 언딘이 세월호 구조 작업 초기, 현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해경이 산하단체에 거액을 기부한 언딘에게 특혜를 줬다는 추측입니다.
언딘 측은 담당자가 연락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 인터뷰(☎) : (주)언딘 관계자
- "재무담당은 지금 통화 중이에요. 다른 분은 잠깐 자리 비우셨고요. 계신 분도 통화 중이에요. "
논란이 일자 한국해양구조협회는 홈페이지까지 폐쇄했습니다.
언딘과 해양구조협회, 해경으로 이어지는 유착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