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유언비어를 퍼트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경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문화일보는 12일 '선동·편향 수업 신고센터'를 인용해 경기 지역 고등학교의 한 교사가 수업 시간에 "정부와 MBC가 여론을 조작하고 있고 국가정보원은 이미 시신을 찾아놓고 시간이 지나면 찾은 것처럼 거짓말을 하려고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경기지방경찰청 수사2계에 해당 발언을 한 교사가 누구인지, 실제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지 등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녹취 파일 등을 확보해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정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교사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형사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세월호 참사로 온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상황에서 고교 교사가 어린학생들의 비극적 희생까지 국정원 음해에 악용하려고 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학생의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선동·편향 수업 신고센터의 대표 권유미씨는 반북 단체인 '레이디블루' 대표도 맡고 있으며 대북전단 보내기 등
이에 대해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혼란을 부추기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당연히 규제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의혹에 대해 무조건 형사 처벌 단계에 들어가는 것은 시민들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조차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