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 사진=MBN |
[세월호] 세월호 침몰 당시 상공도 '충돌 위험'…무슨 일?
'세월호'
세월호 사고 당일 구조현장 상공에 충돌 위험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의 '항공안전장애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당시 수색·구조임무에 참여했던 해양경찰청 소속 KA32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사고 해역 상공의 상황과 문제점을 기술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5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세월호 침몰 해역 상공에는 항공기 3대, 헬기 7대 등 10대의 항공기가 모여들었습니다.
특히 초동조치 과정에서 직접 구조활동과 관계가 먼 전남 소방헬기가 통제항공기의 교신도 무시하고 구조핵심까지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전남 소방헬기가 수면을 선회하던 구조 헬기 바로 위 500ft(150m)까지 접근해 헬기의 충돌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상황이 3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여러 차례 계속되자 당시 현장 항공기를 통제하던 해양경찰청의 CN-235 항공기에서 무전기를 통해 "소방헬기 나가!"라고 고함을 치는 상황까지 빚어졌습니다.
문제의 소방헬기는 전남 소방 소속 Bell430 헬기로 박준영 전남 도지사가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라남도는 세월호 사고 당일 도지사의 헬기 탑승과 관련 "현장 긴급구조 활동 지원을
한편 이 보고서는 "현장 초동조치 과정에서 다수의 헬기가 단시간에 좁은 공역에 집중 운영되는 상황에서 (현장에 대한) 통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뤄진다"며 "홍보나 현장 순시가 우선시되는 항공기 운용은 매우 유감스럽고 무모한 행위였다고 판단된다"고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