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가 온실가스 흡수에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아까시나무( 총 360만㎥)의 이산화탄소(CO2) 총 저장량은 약 917만 CO2t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는 승용차 약 380만 대에서 1년 동안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에 해당되는 양이다. CO2는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공식 선언된 온실가스다. 중형승용차 1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CO2는 약 2.4t에 이른다. 30년생 기준 아까시나무가 연간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은 ha당 13.79 CO2t이다.
이는 산림 수종 중 온실가스를 많이 흡수한다고 알려진 참나무류가 연간 ha당 12.1 CO2t을 흡수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까시나무가 14%(약 1.69 CO2t) 더 많이 온실가스 흡수 능력이 있는 것이다.
아까시나무는 양봉 농가에 연 10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 주는 중요한
손영모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박사는 "아까시나무가 향기로운 꽃과 달콤한 꿀만 주는 나무가 아니라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여 기후변화를 막는 나무로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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