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해경의 구호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는데요.
시간대별 배 기울임 정도를 분석한 결과 해경의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전정인입니다.
【 기자 】
해경이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 도착한 건 오전 9시 반쯤.
당시 세월호의 기울기는 45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이 곧바로 선체에 진입해 구조에 나섰다면 전원 다 생존할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잠시 뒤인 9시 45분의 배 기울기는 62도.
역시 배가 완전히 침몰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구조가 가능한 시간이었지만, 해경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의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확인된 10시 17분의 배 기울기는 108도를 넘어 배가 뒤집힌 상황.
하지만, 생존자들이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던 만큼 이때까지도 충분히 구조가 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해경이 현장 도착 이후 배가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구호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경의 미흡한 조치를 보여주는 영상 자료를 많이 확보하는 등 해경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하기 위한 사전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