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나들목(IC) 부근 부산방면 도로가 50㎝ 깊이로 일부 내려앉았다가 7시간30분 만에 복구됐습니다.
이 사고로 10여대의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는 화성동탄2신도시 조성에 따른 경부고속도로 하부 지하차도 건설공사의 영향으로 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께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기흥동탄IC 인근에서 5개 차로 가운데 4차로 도로(부산기점 386.15㎞)의 가로 1m, 세로 0.8m가량이 0.5m 정도 내려앉았습니다.
이로 인해 지나던 차량 10여 대의 타이어와 타이어휠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사고 등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은 도로공사는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고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차량 통제 후에도 침하된 도로 면적은 더 넓어져 11일 오전 2시 10분께는 가로 2m, 세로 5m가 됐습니다.
도공은 밤새 복구작업을 벌여 사고 발생 7시간30분만인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침하 구간 도로를 메우고 포장한 뒤 차량 통행을 재개시켰습니다.
경찰과 도공, 시공사 등은 경부고속도로 아랫부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지하차도 건설공사 영향으로 도로 침하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로침하 구간 지하 3m 지점에는 동탄2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현재 고속도로를 동서로 관통하는 길이 396.5m의 지하차도 건설을 위한 강관 설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는 지난해 2월 착공돼 내년 6월 완공
시공업체 관계자는 "도로 상부의 하중을 견디도록 지하 3m 지점에 강관을 설치하고 나서 그 밑으로 차도를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다"며 "침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발주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동탄사업본부는 해당 사업장의 공사를 중지시키고 원인 규명과 안전진단을 한 뒤 공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