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 씨가 검찰에 소환돼 10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를 상대로 그룹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과 수상한 자금 흐름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곧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인데요.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1시쯤, 탤런트 전양자 씨가 지친 모습으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어제 오후 검찰에 출석한지 10시간 만입니다.
▶ 인터뷰 : 전양자 / 탤런트
- "여기 검찰의 요구 사항에 따라 성실히 대답했습니다. (검찰이 어떤 요구를 했습니까?) 그건 지금 말할 수 없습니다."
전 씨는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 쇼핑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 대표도 겸하고 있어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전 씨가 세모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전 씨를 상대로 그룹의 의사결정 과정과 수상한 자금 흐름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전 씨는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전달 과정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를 '피조사자'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혐의가 포착되면 언제든지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전 씨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