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25일째입니다.
물살이 약한 소조기도 오늘(10일)이면 끝이지만 풍랑주의보로 수색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상은 기자, 풍랑주의보로 실종자 수색이 중단된 상황인가요?
【 기자 】
네, 실종자 수색은 오늘 새벽 4시쯤 내려진 풍랑 예비특보로 중단됐습니다.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2일 전까지는 사실상 수색 작업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합동구조팀은 어젯밤 9시 30분부터 오늘 새벽 1시쯤까지 수색을 진행해 4층 뱃머리 왼쪽 격실에서 희생자 2명을 수습했는데요.
이후 작업을 위해 정박한 바지선 위로 물결이 넘어올 정도로 파도와 바람이 강해 오전까지 해상에 대기하다 피항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2백75명, 실종자는 29명인데요, 오늘로 소조기가 끝나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진도를 방문한 정홍원 총리에게 선체 5층처럼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도 아이들이 나왔으니 더 철저한 수색을 해달라고 절실한 마음을 호소했습니다.
【 질문2 】
네, 그런데 여기에 선체 약화현상까지 겹쳐 수색 작업에 더 큰 어려움이 있다고요?
【 기자 】
네, 선체 약화 현상은 잠수사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매우 민감한 문제인데요.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공교롭게도 모두 일본에서 세월호를 들여오고 나서 국내에서 증축한 구역입니다.
5층 뱃머리 승무원 객실 통로와 중앙 특실 통로, 4층 뱃머리 좌현 8인실 통로와 뒤쪽 30인실 통로 등 4곳이 바로 해당 구역입니다.
약화 현상이 일어나는 주된 이유는 함부로 증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고,
천장과 칸막이가 바닷물을 오래 머금어 쳐진 것과 선체가 옆으로 누우며 하중을 받는 것도 이유입니다.
다행히 해당구역 4곳 중 3곳은 1차 수색을 마친 곳이고 나머지 한 곳도 일부분을 제외하고 수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약화 현상이 나타난 곳에 추가로 잠수사들을 투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