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을 두고 자꾸 남자친구에게 서운해 진다는 20대 여자친구의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아이디 '한입만'을 사용하는 글쓴이가 올린 '자꾸 한입씩 달라는 남친'이란 제목의 글은 하루만에 조회수 20만건을 육박하고 있다.
20대 동갑 커플로 교제를 한 지 3년이 돼 간다는 여자친구는 "보통 밥먹는 속도가 남녀가 다르잖아요. 남자친구가 저보다 빨리 먹는 것은 이해하는데 꼭 자신의 음식을 다 먹고 제 것까지 달라고 합니다"라며 얘기를 꺼냈다.
교제 초기에는 '남자친구가 배가 많이 고파서 그런가보다'하면서 먹던 밥도 잘 덜어줬다. 그런데 이게 습관이 됐는지 자꾸 밥을 먹을 때마다 자신의 것을 뺏어먹다보니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던 것.
아예 하나 더 음식을 주문해 먹으라 해도 돌아오는 남자친구의 대답은 "너 어차피 다 못 먹을 거잖아"라는 말 뿐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괜히 먹을 것을 두고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감정도 들고 무엇보다 나쁜 습관이 될까봐 걱정이 된다는 글쓴이.
"한번은 또 자기 음식을 먹고 제 것을 달라고 하길래 '그것 나쁜 습관이다'라고 한마디 했더니 기분이 되게 상했나봐요."
여자친구의 말 한마디에 "자신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
이런 남자친구의 식습관에 대해 주변에 물어보면 남들도 다 그런다는 말에 자신이 너무 야박하게 구는건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부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일단 그와 같은 식습관을 가진 애인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사연에 공감했다.
아이디 '요서비우쮸쮸'님은 "전 남친은 먹을 것을 고를 때마다 내가 각자 하나씩 사자하면 됐다며 자기는 안먹는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꼭 나중에 내 것을 뺏어먹었다"고 전했다. 아예 여자친구가 먹는 것을 보면 뺏어먹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까지 남자친구는 고백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먹을 것으로 그러면 사랑하다가도 정이 똑 떨어지던데…"라며 교제를 이어가는 것이 용하다고 평가했다.
아이디 '뭣하나'님은 "내 남친도 좀 그런 면이 있어서 눈치를 줬더니 이제 물을 마셔도 내가 마실 물은 남겨주고 그래요"라며 먹을 것을 두고 커플 간의 신경전은 짜증이 나는 일이라고 공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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