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신 유실 우려까지 제기되자 실종자 부모들과 유가족은 정부가 수색 계획을 성실히 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한, 잠수사들의 안전 걱정도 잊지 않았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때 천여 명이 넘는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로 빼곡했던 진도 체육관은 이제 텅 빈자리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서로 의지하던 유가족은 떠나고 정부의 실종자 수색을 위한 추가 대책도 뾰족한 방안이 없자 실종자 부모와 유가족 대표들이 진도군청에 마련된 대책 본부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앞으로의 수중 수색 계획을 좀 더 자세히 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 "구조 얘기만 들으면 (가슴이) 왜 퍽퍽 하냐고요. 믿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퍽퍽 하다고요."
또한, 시신들이 부패해 부모들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실종자를 찾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 "안 보여 주는 게 아니라 보여 주는데 아버지 엄마들이 무서워서 못 봐요. 어머니 아버지들이 안 미치겠어요? 내 새끼 얼굴 마지막을 못 본다니까요."
(해경이나 정부한테 바라고 싶은 거 한마디만 얘기해 주세요.)
▶ 인터뷰 :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 "잠수부들 건강 상태 많이 체크해 주시고 편안하게 쉴 수 있게 최고조의 컨디션을 만들어 달라는 얘기예요."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