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무원들이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위기 상황을 수차례 알리는 데만 급급하고 승객들을 구하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9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선사 측과 통화한 1등 항해사 강모(42)씨는 "회사에 배가 기울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강씨와 통화한 선사 측 관계자도 "배가 기울고 있다는 보고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씨는 당시 선장 이준석(69)씨의 지시를 받아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 요청을 한 당사자입니다.
강씨는 구조 요청을 하고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5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술로 미뤄볼 때 위기상황을 회사에 수차례 알리면서도 구호 조치는 전혀 하지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 요청과 보고에 급급한 나머지 승객들을 구하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은 것입니다.
선사 측도 30여분 간 승무원과 통화하며 구호 조치를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씨는 오전 9시 1분 진도 VTS에 구조 요청을 한 뒤 오전 9시 35분까지 선사 측과 통화했습니다.
강씨는 마지막 통화 이후 10여분 뒤 조타실에 함께 있던 선장 등 승무원 7명과 가장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경 구조정에 올라타고 탈출했습니다.
이들은 매니저
수사본부는 승무원들의 이해할 수 없는 이 같은 행동을 밝혀내기 위해 함께 구조된 필리핀 가수 부부와 생존 승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승무원들의 행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제3자'라는 판단에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