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국제 여객선의 엔진이 고장 나 승객 700여 명이 9시간 동안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제 여객선 고장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긴장한 탑승객들이 서둘러 터미널을 빠져나옵니다.
승객과 승무원 700여 명을 태운 국제 여객선 CK-스타호 엔진이 고장 난 건 어제(8일) 오전 11시 반쯤.
그제 오후 5시 중국 연운항을 출항해 평택항으로 향하던 만 5천 톤급 여객선이 충남 태안군 인근 해상에서 엔진 하나가 고장 난 겁니다.
▶ 인터뷰 : 이방자 / 탑승객
- "배가 고장이 났으니까 조금 기다리시라고, 그리고 나서 나중에는 9시까지 들어간다."
어제 오후 4시 반 도착 예정이었던 여객선은 오후 9시가 다 돼서야 평택항에 도착했습니다.
엔진 고장 외에는 큰 사고가 없어 승객과 선원 모두 무사했지만 9시간 동안 불안에 떨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세월호 사고가 터진 지 얼마 안 돼 일부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엔진이 고장 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여객선 관계자
- "고장 이유는 저희 쪽에 관리회사도 있고 관리하는 평택 지방에 항만청도 있고요, 접안하고 올라가서 현장을 보고 판단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9일에도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이 고장 나 귀항하는 등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제 여객선 고장이 잇따라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김회종
영상편집: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