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한 달 만에 배운 기술로 천명이 넘는 여성의 눈썹과 입술 등에 문신을 해온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술 행위뿐만 아니라 사용된 장비와 의약품까지 모두 무허가였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한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눈썹 문신에 대해 설명합니다.
"잘라내야 해. 이렇게 눈썹 칼로 밀어만 주면 돼."
곧이어 시술이 시작됩니다.
색소를 묻힌 바늘로 피부를 수십 차례 찔러 화장을 하지 않아도 마치 화장을 한 것처럼 만드는 방식입니다.
불과 한 달 만에 배운 기술로 무허가 장비와 의약품을 갖고 이뤄진 불법 의료 행위입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의자
- "집에서 조용히 이렇게 하고 있는데, 무슨 샵도 차린 게 아닌데…."
49살 안 모 씨는 지난 2010년부터 1,100여 명을 상대로 눈썹 등에 색소를 주입하는 이른바 반영구 화장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챙긴 부당 이득만 1억 6천여만 원.
병원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고 입소문까지 타면서 예약을 받을 정도로 사람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술자들은 피부가 괴사하는 등 부작용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안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의료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