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최고책임자인 김한식 대표가 전격 체포됐습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체포됐습니다.
세월호 침몰 23일 만입니다.
김 씨는 죄송하다면서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 인터뷰 : 김한식 / 청해진해운 대표
-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께 정말로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드릴 말씀 없습니다."
김 씨는 과적을 무시하거나 방치해 세월호를 침몰시켜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김 씨를 체포한 데는 김 씨와 다른 측근들과의 소통을 막기 위한 포석이 깔렸습니다.
아직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 관계자들의 소환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입맞추기를 막으려는 겁니다.
또 마지막 소환통보를 무시한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 씨에게 우회적으로 보낸 경고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청해진해운의 2대 주주이자 각종 계열사의 감사를 두루 거친 김 씨는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밀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세월호 사고와 직접 연관된 김 씨가 체포되면서 유병언 전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