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작업을 지원하던 해경 항공대원이 쓰러져 의식 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수술 후 의식을 되찾았지만, 벌써 3번째 이어진 구조 요원 사고에 현장의 안전 조치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술을 막 마친 한 남성이 실려 나옵니다.
해양경찰청 인천 항공대 소속 49살 정 모 경사입니다.
정 경사는 어제(7일) 오후 8시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구조 작업에 나섰다 쓰러져 의식 불명에 빠졌습니다.
헬기의 전파 탐지기를 조종하는 정 경사는 구조 작업 전날 인천에서 24시간 근무 뒤 휴식 없이 곧바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로에 의한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정 경사는 오늘 새벽 뇌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고명석 /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현재 의식은 있으나 약 2주간의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태…."
세월호 침몰 23일 만에 구조 지원에 나선 인력의 사고만 벌써 3번째.
그제(6일)는 민간잠수사 이광욱 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어 숨졌고, 지난달 20일에는 대조영함에서 승조원 윤 모 병장이 머리를 다쳐 목숨을 잃었습니다.
구조 요원들의 잇따른 사고 소식에 국민은 안타까움과 함께 현장의 부족한 안전 의식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