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장, 3년 전에도 "대기하라" 승객 640명 표류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가 3년 전 다른 여객선 사고 때도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장은 지난 2011년 4월 4일부터 8일까지 오하마나 호의 1등 항해사로 승선한 여객선은 여객선은 당시 4월 6일 인천항을 떠난 지 30분 만에 엔진이 고장났다.
이 사고로 당시 수학여행에 나선 고등학생 430명을 포함한 승객 640여 명은 5시간 동안 바다에 표류하면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이 씨 등 승무원들은 전기가 끊겨 암흑으로 변한 배에서 긴급조치는 하지 않고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이후에도 이 씨는 별다른 제재나 주의도 받지 않았으며 며칠 뒤 오하마나 호의 선장을 맡았습니다.
이 때문에 해운당국의 허술한 관리 감독이 인재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2009∼2013년 총 6건의 해상사고를 일으켜 전국 여객선사 중 가장 많은 사고를 낸 선사였지만 해양수산부로부터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청해진해운은 오히려 작년 해수부가 전국 56개 선사를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상위권에 포함됐다.
해수부는 56개 선사 중 청해진해운을 포함, 18개 선사를 상위권 선사로 분류했다.
이준석 선장이 3년 전에도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은 채 "대기하라"는 방송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준석 선장, 너무하네" "이준석 선장, 대기하라니" "이준석 선장, 징계가 있어야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