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희생 학생들과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만든 '사랑한다 친구들아' 동영상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밝은 표정의 학생들 모습이 사진과 편지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정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푸른 교정에서 체육복을 입고, 멋진 스튜디오에서 폼나게 자세도 잡고.
들뜬 마음에 미소를 머금고, 손으로 V자도 그려보며 친구와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제주로 가는 여객선, 세월호에 오르기 전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열흘 전 '사랑하는 친구들아'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게시자는 단원고 희생자의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등학교 가서 잘 만나지도 못하고 많이 소홀해졌는데 너무 많이 후회가 돼…. 갑자기 너희가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친구들의 소중함과 애틋함을 담은 이 동영상은 조회 수 5만 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미안하다", "하늘에서는 편히 쉬라"는 누리꾼들의 안타까운 댓글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친구들아, 사랑하는 친구들아. 나중에 하늘에서 보자"라는 마지막 문구는 모두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