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가 난 지 벌써 19일째 밤이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50여 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이병주 기자.
【 질문1 】
오늘 수색작업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 기자 】
네, 지금 이곳 팽목항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사고해역 부근에도 강한 바람이 불고 물살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오늘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3층 중앙부와 4층 뱃머리 부분 격실 등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곳에서 12명의 희생자를 추가로 발견했는데요.
이로써 사망자는 248명, 실종자는 54명입니다.
현재까지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격실 중 60개에 대한 수색을 마무리했습니다.
3층의 4개 격실만이 아직 열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1차 수색 마무리 단계에서 아직도 50여 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아 가족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이미 수색했던 곳에서 실종자를 찾지 못했을 가능성 등 모든 상황에 대비해 다음 수색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사고 지점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 가방과 슬리퍼 등이 발견되고 있어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이 기자가 말한 것처럼 아직 50여 명이나 실종상태인데 이들에 대한 구조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 기자2 】
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특별전담팀을 만들어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2중, 3중의 그물망을 설치하고 인근 해안선에 대한 수색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집중수색구역으로 분류돼 그물망이 설치 돼지 않았던 사고해역 인근 8km 이내에도 저인망을 설치할 예정인데요.
잠수사의 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해 그간 이뤄지지 않았던 조처입니다.
또 수중음향탐지기도 수색작업에 동원됩니다.
지난 1일 사고 해역 인근의 해저를 조사한 결과 세월호에서 떨어져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6m 길이의 물체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인 7일부터는 물살이 느려져 잠수가 용이한 소조기에 접어듭니다.
구조팀은 나흘간의 소조기가 끝나기 전에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