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침몰 직전 세월호 안을 찍은 동영상에서 생생한 아기의 음성이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영유아 실종 신고는 없었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실종자가 더 있을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
침몰 직전 구조를 기다리던 고 박수현 군이 세월호 내부를 찍은 동영상입니다.
곳곳에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아기가 있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기까지 있어. 아기까지 울어 미치겠다. 아 실제상황이야"
어수선한 학생들 사이로 울부짖는 아기와 이를 달래는 엄마의 목소리도 희미하게 들려옵니다.
"나도 정말 어지러워" ("어지러워?")
울기를 반복하던 아기는 갑자기 투정 섞인 목소리로 덥다고 말합니다.
"더워"
이런 가운데 수색 작업 도중 아기의 젖병을 봤다는 민간 잠수사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구조작업을 도왔던 민간 잠수사 장모씨는 지난달 21일 선미 쪽 선실 수색 도중 반쯤 남은 우유병이 떠다니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타는 만 2세 미만의 아기는 승선명단을 적지 않기 때문에 신고되지 않은 영유아의 추가 실종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구조당국은 지금까지 5살 권모양 외에 영유아 구조자는 없었고, 실종된 아기도 없는 것으로
▶ 인터뷰 : 고명석 /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잠수사가 (젖병을) 눈으로 보고 나왔다는 증언이 있었는데, 그것을 수거하거나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영유아의 추가 실종이 확인되면 실제 탑승자와 실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