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과 이직 준비로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30대가 늘고 있다. 지인들은 늦은 취업에 고생하는 이들에게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지만 정작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끈다.
2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만 20세 이상 구직자 1453명을 대상으로 '알바 고충과 아르바이트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대 알바생 중 76.5%가 '알바생 신분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숨길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이들 중 '주변의 눈초리가 신경 쓰인다'는 대답은 23.5%에 불과해 30대 알바생 다수가 자신들의 알바 활동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30대중 다수가 '취업이 안돼서'(38.7%), '취업준비 기간 동안 단기적으로 일하기 위해서'(28.2%)를 답으로 선택했다.
언제까지 알바를 할 지 묻는 질문엔 29.8%가 '취업이 되면 바로 그만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30대 알바생 대부분이 취업 및 이직 준비 기간 동안 알바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정이 반영됐다.
30대 알바생의 주된 스트레스 원인은 정규직과의 '이질감'과 나이로 인한 '서러움'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알바생에게 알바 중 스트레스를 받았던 순간을 물어본 결과, '정규직만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때'를 선택한 비중이 32.7%로 가장 컸다. '직급을 가진 또래를 봤을 때'는 20.4%, '나이를 거들먹거리며 무시할 때'는 16.7%, '정규직간 끼리끼리 문화가 있을 때'는 16%의 선택을 받았다.
한편 연령이 어릴수록 아르바이트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응답자 중 92.8%, 20대 93.7%는 '아르바이트 신분이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40대의 44.7%, 50대의 40%은 '타인의 눈초리가 신경쓰인다'고 전했다.
연령에 따라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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