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8일째입니다.
온 국민의 염원 속에 밤낮없는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60여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다행히 조금씩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박유영 기자, 수색에 어느 정도 진척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팽목항에는 하루종일 제법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사고 해역 역시 돌풍과 높은 파도로 수색이 잠정 중단됐다가 오후 들어 재개됐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정오쯤 일반인 여성 시신 2구를 수습한 데 이어, 단원고 학생들로 보이는 시신 6구를 잇따라 발견했습니다.
이들 희생자 8명 모두 세월호 선내 3층과 4층에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36명, 실종자는 66명입니다.
사고 해역은 물살이 거센 사리 기간이 끝나고 중조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조류가 조금 잠잠해지는데다, 선내 장애물 제거 같은 진입로 확보 작업도 진척이 있습니다.
구조팀은 진입 루트를 개척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격실이 개방돼 수색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말에는, 그동안 막혀 있었던 4층 뱃머리 부분을 포함해 1차 수색을 마무리하고요.
동시에 이미 수색했던 일부 구역을 다시 점검하는, 보완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
구조팀은 한 번 수색했던 구역에서 희생자가 발견된 경우가 꽤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8명의 희생자가 추가로 수습됐단 소식에 팽목항은 또다시 술렁였습니다.
18일 만에 아이나 부모를 찾은 실종자 가족들은 "주검으로라도 돌아와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지 못한 가족은 고개를 떨구며 임시 거처로 힘든 발길을 옮겼습니다.
구조팀은 다음 정조 시간인 밤 11시쯤 잠수 인원을 집중 투입하는데요.
더 많은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