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열차 간격을 자동적으로 200m 이상 유지시켜주는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운행을 총괄하는 관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데다 차량 노후화로 인한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강장을 막 빠져나가던 열차는 차량 이상으로 상왕십리역에서 멈춰섰습니다.
이를 뒤따라오던 차량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앞선 차량을 추돌한 겁니다.
사고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은 모두 열차에 안전거리 유지 시스템이 탑재돼 자동으로 앞뒤 열차와 안전거리가 유지됩니다.
이 장치는 앞뒤 열차 간격이 200m 이내로 줄어들면 열차가 자동 정차하게 만드는데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수영 /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
- "신호가 갑자기 정지신호로 바뀌어서 비상 제동장치를 잡았는데 제동 거리가 확보가 안 됐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이 난 건 사상 처음"이라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제시스템 문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열차 운행을 총괄하고 있는 서울메트로 종합관제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평소대로라면 관제소 통제로 앞선 차량의 보고를 받아 뒤 열차에 알려주게 돼있지만,
관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뒤 열차가 앞선 열차의 고장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변성중·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