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유리조각이 들어간 음료수를 마시다 피를 쏟았다며 돈을 요구한 30대가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음료수 병을 직접 깨뜨려 자신의 코 안에 집어넣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커피숍에 들어오더니 음료수를 주문합니다.
한쪽 구석에 앉더니 잠시 후 화장실로 갑니다.
5분 뒤, 자리로 돌아와 슬그머니 음료수 병을 내려놓는 이 남성.
음료수를 마시더니 무언가를 뱉고 코를 막으며 계산대로 갑니다.
음료수를 마시다 병 안에 유리조각으로 피를 흘렸다는 김 모 씨.
결국, 병원에 입원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지난 2월 20일)
- "탄산이 약간 코로 역류하면서 뭐가 걸리는 것 같더니 20~30초 뒤에 피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김씨는 커피숍에 합의금 7천만 원을 요구했지만 거절하자 커피숍 사장을 고소합니다.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스스로 음료수 병을 깨뜨려 유리조각을 콧속에 넣어 자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지난 1월에도 또 다른 커피숍에서 같은 방법으로 돈을 뜯어냈고 지난 2012년에는 유명 제과점 빵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100여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자신이 대학병원 의사라며 여성들에게 접근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무현 / 광주 남부경찰서 형사팀장
- "SNS에 자신을 서울대 흉부외과 의사라고 소개해 많은 여성들이 그것을 믿고 만나면서…."
경찰은 김씨를 공갈과 무고죄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