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이 늦어지면서 혹시 시신마저 못 찾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최악의 경우 시신이 사고 지점으로부터 70㎞ 이상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3중 차단망을 가동 중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지점으로부터 약 4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신이 수습된 건 오늘 새벽 6시 반쯤.
정확히는 남동쪽 4.5Km 지점에서 발견됐으며 단원고 여학생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30일, 다른 여학생 시신이 북서쪽 2.4Km 에서 수습됐던 것보다 훨씬 멀고 방향도 반대입니다.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겁니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3중 저지망을 설치하고 최대 유실 거리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강준석 / 희생자 유실방지대책T/F팀 부단장
- "사고 당일 시신이 유실됐다고 가정했을 때 60~70Km 정도 가지 않았겠느냐. 닻자망에서 1차로 차단하고 저인망으로 2차 차단하고 3차에서는 안강망…."
문제는 사고 해역의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얕아서 예측을 벗어난 방향으로, 더 멀리 표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언제 선체 밖으로 나온건지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것도 난점입니다.
특히 선내를 수색하려고 깨트린 창문을 통해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이문진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 "광범위하게 수색할 필요가 있고, 매일매일 조류 영향에 의해 이탈되는 실종자 대책도 마련돼야…."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시간이 흐를수록 뜻밖의 지점에서 희생자가 발견될 수 있는 만큼 수색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