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로 국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에 서울 한복판에서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2일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6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외순환선 상왕십리역 인근에서 열차가 추돌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부 승객들이 부상을 입고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메트로 측은 "앞서가던 열차와 뒤에 따라오던 열차가 부딪혔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 있던 일부 승객들이 넘어져 부상을 입고 인근 한양대병원으로 후송됐고 열차 주위에 연기가 일어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2호선 을지로입구와 성수역간 내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시민 불편도 커졌다.
최근 잇딴 지하철 사고로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서울 지하철 개통 이후 30~40년이 지나는 동안 지하철 시스템이 노후화돼 전반적인 안전 체계 개편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도권 지하철 7대 중 1대는 도입한 지 20년 넘은 노후차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코레일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광역철도차량 6024대 중 881대(14.6%)가 20년 이상된 차량이다.
1호선 일부 구간과 4호선 등을 운영하는 코레일은 2485대 가운데 20년 이상 차량이 16.7%(415대)으로 나타났다. 16년 이상, 20년 미만도 33.2%(824대)나 됐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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