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비롯해 비탄에 잠긴 국민을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교황 23세와 요한바오로 2세의 시성식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에 체류 중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일(현지시간)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염 추기경은 조문록에 "희생된 모든 이들과 가족들을 하느님께서 안아주소서"라고 적었다.
서울대교구 내 성당 229곳은 오는 4일 주일미사를 희생자·실종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로 봉헌한다. 5월 첫째 일요일은 한국 천주교가 매년 '생명주일'로 지내며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다.
서울대교구는 이와 함께 명동대성당 뒤편 성모동산에 기도공간을 마련했으며 매일 저녁 8시 '세월호 실종자와 희생자를 위한 9일 기도회'를 열고 있다.
한국교회연합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용인에서 워크숍과 함께 '세월호 참사로 비탄에 잠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긴급기도회'를 열었다.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인사말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자 유가족은 물론 국민도 내 자식을 잃은 것과 같은 슬픔에 잠겨 온 나라가 비탄에 빠져 있다"며 "마지막까지 한 생명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어 기도에 전념해 온 한국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위로와 치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연은 이날 기도회 헌금을 세월호 희생자 유족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세월호 피해 지원 성금 1000만원을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에 전달했다. 진제 스님은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금을 전달했으며 올해는 특히 세
아름다운동행은 진도군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자원 봉사 활동을 하는 진도사암연합회에 지난달 23일 500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 1일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자원 봉사 중인 안산사암연합회에 5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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