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실종자 가족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잠수사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이병주 기자, 밤사이 수색상황에 진척이 있었나요?
【 기자 】
네, 자꾸 흐르기만 하는 시간이 야속할 뿐입니다.
지난 밤에도 물살이 느려진 정조시간에 맞춰 수색작업이 이뤄졌는데요.
새벽 4시 40분쯤 세월호 4층 가운데 부분에서 추가로 2명의 희생자가 발견됐습니다.
모두 단원고등학교 남학생으로 추정되고 팽목항에는 오전 8시를 전후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가 79명이나 남아있습니다.
구조팀은 오늘 오전 10시를 포함해 3번 있는 정조시간에 맞춰 집중적인 수색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편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잠수사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어젯밤 9시 40분쯤에는 구조현장에서 민간잠수사 한 명이 추가로 잠수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부상을 당한 구조 인력은 9명, 구조 당국은 잠수사의 안전을 위해 작업 횟수를 하루에 두 차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잠수사들은 지상보다 3배가 넘는 압력을 견뎌내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