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논란이 일었던 다이빙 벨이 결국 수색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자진 철수했습니다.
업체 측에서도 실패라고 스스로 인정했는데요.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박유영 기자, 다이빙벨 투입은 완전히 끝난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철수한 후 조금 전 이곳 팽목항에 도착한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 벨을 통한 수색 작업은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20시간 연속 잠수는 애초 안 되는 기술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철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제 와서 공을 세우면 분란이 생길 것 같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을 내놨습니다.
특히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기술력을 증명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말해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분노를 샀습니다.
잠수인원 3명을 태운 다이빙 벨은 오늘 새벽 75분 정도 바닷속에 머물렀습니다.
이때만 해도 비교적 오랜 시간 잠수한 데는 성공한 만큼, 앞으로의 수색에 도움이 될 걸로 예상했는데요.
하지만, 황당한 이유로 사고 현장에서 자진 철수하면서, 그동안 다이빙 벨에 큰 기대를 했던 실종자 가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후 들어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됐는데요.
오후 2시반부터 3시반 사이에 4명이 수습됐고, 이에 앞서 오늘 새벽에도 1명이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사망자는 217명, 실종자는 85명입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르면 오늘까지 격실 64곳에 대한 일
수색은 일단 문이 열려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곳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로 세월호 침몰 사고 16일째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구조팀도 함정과 어선 등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박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