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초기에 현장 지휘권을 가졌던 해양경찰과 민간 잠수업체 '언딘'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언딘'을 우선 투입하려고 해군과 해경의 투입을 막았다는 겁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이었던 지난달 16일, 이틀에 걸쳐 해군의 선내 진입이 해경에 의해 통제됐습니다.
해군은 사고 둘째날인 17일 밤이 되어서야 수색 작전에 들어갈 수 있었고, 그렇게 아까운 28시간이 허비됐습니다.
이를 두고 해경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민간 구난업체 '언딘'에 우선권을 주려고 해군의 투입을 막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경은 해군의 투입을 제지한 적이 없다며 유착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균 / 해양경찰청장 (어제)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좀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저희가 확인해본 결과 작업일지 등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침몰한 당일 언딘이 구난업체로 신속하게 결정된 점과, 언딘의 김 모 대표가 해경 산하 한국해양구조협회의 부총재라는 점도 유착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입니다.
해경은 4년 전 천안함 사건 때 실종 장병을 수색하다 침몰한 쌍끌이 어선 금양 98호 수색 업체로도 언딘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