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국 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라고 적힌 노란 리본이 우리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데요.
서울광장 분향소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지금 이시각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조문에 나서고 있다고요.
【 기자 】
어둠이 내려 앉은 이곳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그 어느때보다 숙연한 분위기입니다.
교복을 입고 추모에 나선 중고등학생들, 퇴근 후에 온 직장인들, 어린아이 손을 잡은 부모들까지.
이들의 마음은 희생자와 실종자 모두가 내 친구이자 가족이었습니다.
애들아 미안하다 어른들이 이런 나라를 만들어서, 사랑하는 아들 딸들,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길 용서해라.
애도하는 추모객들의 눈에서는 미안함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또래의 학생들은 친구이자 형, 언니, 동생을 생각하며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곳 분향소 오른편에는 소망과 추모의 벽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운 마음이 담긴 노란 리본 수만개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온종일 길게 늘어섰던 추모의 발길은 밤이 깊었지만 여전히 길게 줄을 설만큼 열기는 식지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제 뒤로 보이는 것이 노란 리본의 정원입니다.
기둥 302개를 만들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노란 리본에 마음 속 담아뒀던 얘기를 꺼내 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울광장 분향소가 마련된 지 나흘째, 벌써 7만 명이 넘는 추모객의 다녀갔고, 전국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연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