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학생 74명 가운데 70명이 오늘(30일) 퇴원했습니다.
학생들은 치유 캠프에 들어가기에 앞서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와 선생님을 조문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보름 만에 병원을 나서는 단원고 2학년 학생들.
가족과 두 손을 꼭 잡고 버스에 오릅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사랑하는 친구들, 선생님의 영정과 위패가 있는 분향소.
나만 살았다는 생각에 미안해 한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추모객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까워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학부모들은 혹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취재진의 접근도 차단했습니다."
지켜보는 어른들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 인터뷰 : 황청만 / 조문객
- "정말 마음이 아프고 괴롭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마음 편히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살아와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아온 74명의 학생 중 70명이 오늘 퇴원했습니다.
▶ 인터뷰 : 차상훈 / 고대 안산병원장
-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려면 주변 환경이 안정돼야 합니다. 과도한 노출과 관심,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사고 당시를 회상하게 하는 질문 등의 자극은…."
학생들은 당분간 인근 수련원에 머물며 심리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김 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