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황이 없어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했다고 주장해왔던 세월호 선원들이,
구조 당시 선실에서 옷까지 갈아입고 나온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침몰 사고로 아수라장이 된 세월호.
하지만 일부 승무원들은 침착하게 옷까지 갈아입으며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운동복과 속옷 차림의 한 항해사는 선실로 돌아가 겉옷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고,
기관장은 해경 경비정이 도착하자 근무복을 벗고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객들을 두고 옷까지 갈아입은 여유를 부리며 신분마저 숨기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복도에 모인 승무원들은 바로 옆에 객실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있었지만,
승객 구조는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30분 동안 퇴선명령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승객들은 접근할 수 없는 전용통로를 이용해 탈출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선장과 항해사는 탈출 직전 청해진 해운과 수차례 통화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수차례에 걸친 양 측의 통화내역을 확보했고,
청해진 해운이 '승객 퇴선'이나 '선박 포기' 등을 별도로 지시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