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가 있는 안산시는 지금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데요.
주말임에도 극장가는 썰렁하고, 매년 열리는 축제도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영화관.
주말인데도 매표소가 썰렁합니다.
할리우드 신작 영화가 개봉했지만, 관람객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극장 관계자
- "조조 때 10시부터 (관람객이) 있는데, (세월호) 사건 일어나기 전주보다 30% 정도 줄었어요."
청소년이 많이 붐비는 번화가도 평소 주말보다 한산합니다.
패션 아웃렛 매장이 밀집된 거리 역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알록달록 화사한 옷이 눈길을 끌지만, 매장 안은 텅 비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다음 달 3일 이곳 안산문화광장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시작될 안산 국제거리극 축제도 전면 취소됐습니다."
축제가 예정됐던 행사장에는 시민 합동 분향소가 자리 잡았고, 주변에는 노란 리본과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쪽지가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안산 국제거리극 축제 관계자
- "세월호 참사 때문에 전면 다 취소됐어요. 저희도 나름대로 준비는 한 상태였는데 어쩔 수 없이 부득이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갑작스런 대형 참사로 도시 전체가 큰 슬픔에 잠겼지만, 희생자를 위한 발걸음만큼은 끊이지 않은 주말이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종호·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