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이 침몰 사고 당시 회사에 침몰 상황을 전화로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회사 역시 선장의 보고를 받고도 퇴선 명령 등 특별한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 진도 VTS센터에 구조 신호를 보낸 사람은 1등 항해사였습니다.
그런데 구조 여부만 물어볼 뿐 승객들의 상황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진도 VTS / 지난 16일 오전 9시 25분)
"세월호 인명 탈출은 선장님이 직접 판단하셔서 승객 탈출시키세요."
(세월호 / 지난 16일 오전 9시 25분)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선장은 더 황당합니다.
이준석 선장은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승객 구조는 뒷전인 채 회사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 역시 선장의 보고를 받고도 퇴선 명령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회사의 과실이 드러나면 선체보상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에 대비를 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상돈 / 검·경 합동수사본부장
- "이번 사건으로 제기된 모든 의혹을 명확히 밝혀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습니다."
회사가 퇴선 명령을 미루는 사이 첫 구명정을 타고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
목숨은 건졌지만, 국민의 비난과 함께 모두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