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가 오늘로 발생한지 11일째가 됐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이 거세지고 있고 밤에는 비소식까지 있어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원중희 기자, 현장 상황이 썩 좋지 않은 것 같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곳의 날씨는 상당히 나쁩니다.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고, 하늘도 잔뜩 흐려졌습니다.
민관군 합동조사팀은 승객들이 많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중앙 객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는데요.
생존자는 물론이고, 오늘 새벽 이후로 추가 실종자도 발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밤 비 소식까지 있는데요.
내일까지 최고 40mm 이상 비가 쏟아지고 파고도 최대 2m까지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까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그런데 이렇게 수색이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단지 날씨 때문인가요?
【 기자 】
지금 세월호는 왼쪽으로 90도 누운채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객실 안의 물건들이 모두 왼쪽으로 쏠려 문이나 통로가 가로막힌 상태입니다.
이 물건들을 치우고 문을 밑에서 위로 들어올려야만 진입이 가능한데, 이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없는 환경인 겁니다.
그런데다 이제 유속이 가장 빠른 '사리' 기간으로 접어들고 있어, 수색 작업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