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해역을 취재기자가 직접 나가봤습니다.
유속이 빠르고 부유물 때문에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서정표 기잡니다.
【 기자 】
진도 서망항에서 배로 1시간.
사고 해역에 가까워질수록 바람과 파도는 거세지고 덩그러니 놓여 있는 공기주머니 두 개만이 사고 지점임을 말해줍니다.
바지선 바로 아래 110여 명의 실종자가 있지만 기상 악화로 입수를 못 하고 있는 상황.
40여 미터 수심이 오늘따라 더 멀게 느껴집니다.
잠수사들의 표정에도 지친 기색과 미안함이 교차합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해양경찰구조대
- "(저도)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둘째가 있는데요. 첫날 소식을 듣고 나서 저도 눈물이 머금거렸었거든요. 내 자식을 찾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
합동 구조팀은 학생들이 많이 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4층 뱃머리 왼쪽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속이 세 진입이 쉽지 않은데다 선내에 떠다니는 침대와 카펫 등 부유물 때문에 수색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바닷속 수색 시간도 20분 남짓, 오늘은 단 한 명도 수습을 못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균 / 해양경찰청장
- "시야가 20cm밖에 확보가 안 되고, 강한 조류가 안에도 흐르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통로 폭이 좁다 보니까…"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가면서 하루빨리 구조를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오늘도 타들어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조영민
영상편집: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