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월호 사고 해역에는 풍랑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다이빙벨'마저 투입되지 못하고 돌아오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갈수록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류철호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곳 진도 팽목항은 바람이 상당히 거세졌고, 하늘도 잔뜩 흐려졌습니다.
사고 해역의 풍속은 최대 초속 14미터에 달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수색·구조 작업도 순탄치 않은 상황입니다.
구조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다이빙벨은 어제 투입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팽목항으로 옮겨졌습니다.
민관군 합동조사팀은 승객들이 많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3층과 4층 중앙 객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어제 자정 이후로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격실에 장애물이 많고 유속이 가장 빠른 사리 기간으로 점차 접어들면서 수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밤부터 사고 해역에 강한 비바람까지 예고되면서 현지 기상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까지 최고 40mm 이상 비가 쏟아지고 파고도 최대 2m까지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생존자 귀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점점 더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june12@mbn.co.kr]